봄이 가득 밀려오는 날이면 난 항상 그 여성회원님을 생각하곤 한다.

수줍은 듯 하면서도 맑은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는 
행복출발 문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녀가 이혼을 하게 된 이유는 아이를 낳을 수 없어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두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서 이야기 했다.
그녀에게 난 아무 위로의 말도 못하고 두손 을꼭 잡아 주었다.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그녀.
정말 엄마 소리가 듣고 싶다며 아이가 있는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는 부탁을 해왔었다.
서너 번의 미팅을 한 후에 지극히 평범한 두 아이의 아빠인 남자를 만나서 
6개월의 교제를 거쳐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이 혼인 신고를 하고 감사의 인사를 하러 찾아 왔을 때 
정말 가슴 뭉클한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 후 일에 바빠서 그녀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를 하고선 찾아오겠다고 했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니까 그녀는 웃으면서 만나시면 안다고 했을 때 
웃는 것으로 보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지 어떤 일인지 짐작도 못하고 있었다.

막상 그녀를 만났을 땐 나는 놀라움과 기쁨을 동시에 느꼈다.
그녀의 품에는 이제 백일을 갓 넘긴 어린 여자아이를 안고 온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아이를 어떻게 낳았느냐고 했더니 
하나님이 주셨다고 하면서 두사람은 오랜 상의 끝에 두사람의 아이를 갖기로 합의했고 입양기관을 통해 여자아이를 입양할 수 있었단다.
정말 엄마가 될 수 있는 기쁨을 남편이 선물한 것이었다.
아이를 안고서 기뻐하는 그녀를 보면서 정말 세상은 아직도 사랑이 넘침을 깨달았다.

재혼을 통해서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정의 행복을 찾은 그녀와 
그녀의 사랑하는 남편을 보면서 
인생의 행복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찾게 되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제는 세아이의 엄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뒷모습에 하얀 목련이 피어있었다.
봄의 따사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오면 난 그녀를 생각하며 
가슴 한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정말 행복출발을 통해서 진전한 행복을 찾는 가정들이 많아질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