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작고한 로빈윌리엄스 주연의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가장 유명한 대상 중 하나죠.
 키팅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표시...
 진정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준 영화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영화죠
 
 키팅 선생님과 비슷한 선생님이라는 느낌이었죠
 약간 작은 키에 수수한 모습, 하지만 내면은 단단하면서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을 만한 그런 인상
 다들 그런 느낌의 학창시절 은사님은 있잖아요
 예전에 그리 커 보였던 선생님을 성인이 되어서 만나면
 왜그렇게 왜소하신지...
 그런 스타일의 남자 선생님이었죠
 
 열정적으로 교직에 몸바쳐 헌신하다 보니 
 결혼 적령기도 훌쩍 넘겨버리고 
 주변에서 소개도 많이 해줬는데 성과가 없어서 
 친구가 추천해서 찾아왔노라고...

 처음 몇번 만남을 주선했지만
 여성 회원님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죠
 '외모에 너무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아요', '좋은 분인 것 같은데 엄하시더라' 등등
 몇차례 만남 주선결과 나온 결론은
 소극적, 자신감 결여, 외모의 개선 필요였죠
 일단 괜찮은 스타일을 추천드리고 헤어와 패션까지 조언드리고
 제발 맞선날에는 지하철말고 차를 가지고 나가시라고
 그리고 먼저 질문하고 항상 여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동조해라 등등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코치를 해드렸죠
 
 힘든(?) 트레이닝이 끝나고 
 만남의 상대는 여성스러운 외모에 말을 참예쁘게 하는 스타일이고
 성격도 소박하고 털털한 분이었죠
 그런데 사는 곳이 거리가 좀 있었죠
 그래서 선생님보고 직접 운전해서 여성분 근처까지 가라고 했죠
 절대 남방말고 스포티하게 티셔츠에 자켓을 입으시라고
 물론 우리의 조언이 두분의 결혼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첫인상이 중요하기에 밀어 붙였죠

 결과는 대만족
 드디어 노총각 딱지를 떼게 되었다고...
 얼마 전 떡을 보내셔서 직원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죠
 물론 내면이 더 중요하지만 내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외면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커플이 아닌가 싶네요.